안녕하세요 문마입니다
엄마는 제게 자신이 컴퓨터에 미숙하고, 현재 너무 바쁘니
엑셀 파일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부탁을 받았을 당시에
너무나도 바쁘고 제 살길 찾기에도 힘든 상황이였지만
엄마의 부탁이였기에 거절하지 않고
그 일을 수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엑셀에 참 취약합니다
어떤 일이든 해보고, 겪어보자는 자세 덕분에
또래보다 게임도, 미술도, 컴퓨터도
참 잘하는 것 같긴 하지만
엑셀이나 워드처럼 정적이고 규칙이 있는 프로그램은
왠지 모르게 적응이 되질 않아서
현재까지 학습하길 미뤄왔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부탁을 받았을 당시에
엑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하루종일 유튜브와 구글을 뒤져가며
엑셀을 다루는 기본적인 정보를 익히고
파일을 완성하여 엄마에게 전송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엄마는 고마워 했습니다
하지만 제 노력이 아니라
그 파일이 완성된 것에 대한 일방적인 고마움
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런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엑셀파일이 필요한 엄마 친구들이 있으면
외주처럼 너한테 맞겨서 2,3만원 정도 받고
작업을 수행해주는 것 도 나쁘지 않겠네."
저는 그 말을 듣고 상당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당시엔 이유를 몰랐습니다
돈을 좋아했던 제가, 왜 그 말에 기분이 나쁜지
왜 마음이 상하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를 위해 만든 엑셀파일에 대한 가치를
엄마가 2,3만원으로 판단하였고
저의 금 같은 시간을 아껴서
엄마의 일을 도왔지만
너무나도 일방적이고 저의 감정을 수용받지 못한 감사에
서운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엇을 하길 원하고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이해해주지 않고
그저 일방적으로 저를 금전적인 가치로 보는
마치 회사의 상하관계, 직장 내 상사와 부하직원을 보는듯한
가정환경에 약간의 진절머리가 나는 듯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이후로 저는
정적이고 규칙이 존재하는 딱딱한 프로그램인 엑셀도
조금씩 이해하고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 나름의 가계부나, 성과일지를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알고보니 편리한 기능이 많더라구요 함수를 통한 자동계산이라던가...
모르고 판단하니 엑셀은 다루기 까다로운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막연히 시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오해하고 있었네요
이젠 컴활 자격증도 슬슬 준비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가족을 회사의 직원처럼 대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아니면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자, 파트너로써
또 다른 인격체로서 그 예우를 다 하고 계신가요...?
너무나도 가깝기에 더욱 존중하고 감사를 표해야하며
대하는 것이 항상 조심스러워야 하는... 가족은 그런 존재인 듯 합니다
그래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어렵고
가정을 꾸리는 것은 위대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은 칭송받아야 마땅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나르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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