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마입니다
휴가를 끝내고 맞이하는 월요일은
그닥 상쾌하진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엄마가 동생에게 대출을 받으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더욱 더 힘이 빠지는 하루였습니다
도대체 그놈에 돈이 뭐길래
이리도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오늘은 저의 경제적 독립과 빚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막바지에 이른 취직을 하였습니다
취직 소식을 부모님께 전하자 부모님은 정말 기뻐했습니다
그리고는 대뜸 제게 월급의 30%를 매달 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독립해서 살아도 30% 정도는 고정적으로 소비된다는 부모님의 말에
저는 수긍하고 매달 돈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한달, 두달.... 3개월 수습이 끝나자마자
부모님은 사회초년생 대상의 이자가 아주 싼 대출을 알아오셨고
제게 "엄마가 나중에 다 갚아줄거니 걱정하지 마라" 하시며
대출 진행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주시며 빨리 돈이 나오길 기다리셨습니다
제 빚은 그렇게 3년 전 첫 직장에서 수습기간을 마치고 시작되었습니다
받은 대출을 부모님께 드리면 집안상황도 나아지고
부모님께 인정도 받을 수 있을거라는 믿음아래
대출 내드리고, 매달 용돈 삼아 월급에서 30% 씩 드리면서
돈을 드릴 때마다 부모님의 인정과 사랑을 바랬습니다
그건 정말로 큰 제 욕심이였습니다
처음 받은 대출은 매 분기마다 정기적인 대출이 되었고
그렇게 제 빚은 현재 2000만원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더 이상 제가 대출을 내지 못하겠다고 하자
매달 주는 돈을 30%에서 50%로 올렸습니다
대출이자가 나가는 시점에는
50%씩 매달 받아가시면서도 대출이자는 제가 냈습니다
월급이 밀리기라도 하면 저는 죄인이 되었습니다
월급날짜 10일에 맞춰 엄마 계좌로 돈을 입금해야했는데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하루에 한번 입금이 왜 안됬나며 꼭 물어보시더군요
"무슨일 있는거 아니냐"
"허튼데 쓴거냐"
"보태기 싫은거냐.." ←이렇게 물어보면 싫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저는 그렇게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어했던 제 자신을 뒤로하고
왜 돈을 드리는지도 모른 체 매달 돈을 드렸습니다
제가 직장에서 상사와 힘든일이 있어 자진퇴사를 했을때는
왜 자진퇴사를 해서
실업급여 하나 못받아오냐며 저를 나무랐습니다
그 때 저는 상사와의 갈등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지치고
사장님은 쓰러지셔서 월급이 밀린 상태였습니다
받지못한 월급때문에 고용노동청에 가면서
실업급여도 못받아오냐는 부모님의 서운한 말이 생각나서
버스안에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래도 그 때 월급이 밀리지 않았다면
퇴사하고 제 손엔 10원도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용노동청 방문 한달 후에...밀린 월급이 제 계좌로 들어오고
그 돈을 들고 도망치듯이 집을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제 경제상황을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 드린돈은 4000만원 가량이였고
2년간 매달 100만원
+ 대출 2000만원
그 결과 제 손엔 100만원과
대출로 인한 -2000만원..
올해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10평남짓한 방에 두사람이 살면서
8개월간 제가 모은 돈 200만원...
스스로 생각하면 좀 기특하면서도
처량하기도 합니다...
여하튼 제가 부모님께 대출과 월급일부를 드리며 느낀 생각은
제가 드린 대출금과 월급의 일부로 갚아질 집의 부채였다면
진작 갚아졌을 부채였을 거라는 생각이였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저와 같은 상황인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미 대출 승인이 어려울 때 까지 부모님께 대출을 내준 분
이제 사회를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대출을 권유받은 분
첫 대출을 받고 부모님께 드렸는데 고민되는분
여러 유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늘 같습니다
부모님께 대출을 계속해드려고 집안상황은 변함이 없고
스스로의 경제적 상황과 마음만 멍들이는 일이라는 것
정말로 가족과 스스로를 위한다면
가족과 거리를 두고 대출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가족 중 누구 한명이라도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조금이라도 모은 돈이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족과 스스로에게 더욱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오늘 글 쓰는데 많은 영감을 받은
글쓰는 메이님 글 링크 올려두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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